고혈압 치료: 약물 vs 신장신경차단술(RDN)
- DeepQure

- 8월 13일
- 3분 분량

고혈압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비전염성 질환 부담 중 하나로, 19억 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뇌졸중, 신부전, 전반적인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주요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1차 진료부터 전문 진료에 이르기까지 그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고혈압 치료는 환자의 위험 요인과 동반 질환에 맞춰 약물치료를 적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 RDN)이 실행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 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게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RDN은 약물치료와 비교해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일반적인 치료법: 항고혈압제
고혈압 약물치료에는 여러 계열이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 inhibitors)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s)
티아지드계 이뇨제
칼슘채널 차단제
베타차단제
이 약물들은 말초혈관 저항 감소, 체액 조절, 신경·호르몬 조절 등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압을 낮춥니다. 대부분의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목표 혈압 도달을 위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약물 병용을 권장합니다.
환자의 부작용 여부, 동반 질환, 약물 반응에 따라 단일 약물의 증량이나 변경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약물치료의 효과는 장기간 복용 순응도에 크게 의존하며, 부작용, 복용 부담, 비용, 증상 부재 등으로 인해 실제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신경차단술: 새로운 패러다임
신장신경차단술은 한 번의 시술로 신장 동맥 주위의 교감신경을 절제해 신장과 교감신경계 사이의 양방향 신호를 차단합니다. 이를 통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 환자의 혈압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에도 효과가 제한적인 환자에게 특히 유망합니다. 현재 미국 FDA 승인을 받은 RDN 시술 기기는 2종이며, 그 외에도 여러 제품이 다양한 개발 단계에 있습니다.

약물 vs RDN 비교
1. 임상 근거
약물치료는 다양한 메타분석을 통해 효과, 부작용, 장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폭넓게 입증되었습니다.반면 RDN은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대규모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특히 난치성 및 불응성 고혈압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대안이 됩니다.
2. 지속성
약물은 평생 복용해야 하며, 중단 시 대부분 혈압이 다시 상승합니다.RDN은 신경 절제가 거의 영구적이어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일부 환자만 재시술이 필요합니다.
3. 환자의 약물 복약 순응도
약물은 복약 순응도가 낮아 1년 내 복용을 중단하는 환자가 절반에 달합니다.
RDN은 시술 후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어 순응도 문제가 없습니다.

4. 안전성 및 부작용
약물은 전해질 불균형, 혈관부종, 서맥,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RDN은 전신 부작용은 없지만, 현재 승인된 카테터기반의 RDN시술은 혈관내에서 접근하여 혈관 손상 등 시술 합병증 위험이 있으며 발생률은 1% 미만입니다.
5. 규제 승인
약물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승인되어 있습니다. RDN은 현재 미국에서 2종의 기기만 FDA 승인을 받았지만, 향후 확대가 예상됩니다.
6. 비용 및 보험
약물은 초기 비용이 낮지만 장기 누적 비용이 큽니다.RDN은 5,000~10,000달러의 일회성 시술 비용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약값과 진료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보험 적용은 아직 제한적입니다.

7. 시장 규모
약물 시장은 2030년까지 3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RDN 시장은 현재 작지만, 향후 10년 내 20~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항고혈압제와 신장신경차단술은 서로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완적인 치료 옵션입니다. 현재는 약물이 접근성과 임상 근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난치성 고혈압, 약물 부작용, 낮은 복약 순응도 문제를 가진 환자에게 RDN은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고혈압 치료는 정밀의료처럼 개인 맞춤형 접근이 강화되며, 약물·시술·생활습관 개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